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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삼성 5개 계열사, 1분기에만 3000명 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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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삼성 5개 계열사, 1분기에만 3000명 짐쌌다

입력
2016.06.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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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등 추가 구조조정 계획

전자ㆍ금융계열사들은 감원 없어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 깃발.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 깃발. 한국일보 자료사진

삼성의 5개 계열사에서 1분기에만 3,000명 정도의 인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 및 계열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올 들어 희망퇴직을 실시한 5개사의 직원 수(기간제 포함)는 3월 기준 총 5만2,168명이다. 이는 지난해 말 5만4,988명에서 2,820명(5.1%) 감소한 것이다. 특히 이 중 일부 회사가 여전히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에만 5,000명 안팎의 인원 감축이 이뤄질 것이란 추산도 가능하다.

먼저 삼성SDI는 화학(케미칼) 사업부문을 롯데그룹에 매각한 후 배터리 전문업체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희망퇴직으로 인력 300~400명을 줄였다. 지난해 파워, 튜너, 전자가격표시기(ESL) 제품 등 일부 모듈사업을 분사하며 체질개선을 꾀한 삼성전기도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중심으로 작년 상반기부터 희망퇴직을 받아 8,000명이 넘던 이 부문의 인력을 1,000명 정도 줄였다.

올해 초 유상증자를 한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1분기에만 500명 가량 직원 수가 감소했고 지금도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업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한 삼성중공업은 상시 희망퇴직 제도를 통해 상반기 1,000명 정도를 감축하고 추가로 1,000명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상시 희망퇴직 제도를 두고 있으나 올 들어 눈에 띄는 감원은 없었다.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들도 지난 2014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시행, 올해는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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