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33) 9단이 박정환(23) 9단에게 설욕하고 응씨배 준결승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국내랭킹 2위 이세돌 9단은 12일 중국 우한 완다루이화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 준결승 3번기 제2국에서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에게 16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0일 제1국에서 박정환 9단에게 흑 불계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이세돌 9단은 이날 기사회생하며 응씨배 준결승을 제3국으로 몰고 갔다.
응씨배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최종 3국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988년 창설된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 달러(한화 약 4억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 달러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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