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교통량이 도심 활성화 등으로 5개월 만에 7% 이상 증가했다.
12일 행정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지난 달 실시한 6차 교통량 조사 결과, 전체 교통량이 5차 조사(2012년 12월) 때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광역도로와 연결되는 신도심 주요 교차로와 간선도로 등 총 15개 교차로 및 가로를 대상으로 ‘도로교통량 조사 지침(국토부)’에 따라 영상조사방식으로 진행됐다.
교통량은 출근 시간대(오전 8시~오전 9시)는 변화가 없었지만 퇴근 시간대(오후 6시~오후 7시)는 15.3% 증가했다. 특히 퇴근 시간대에 외부에서 도시 내부로 진입하는 교통량이 증가했다. 이는 도심 내부의 편의시설 확충으로 도심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건설청의 설명이다.
출근 시간대에 공주ㆍ1생활권에서 대전 방면(국도 36호선~국도 1호선)으로 나가는 교통량은 시간당 1,279대에서 1,686대로 31.8% 늘었다. 지난해 1생활권 공동주택(5,000가구) 입주로 대전 방향 출퇴근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세종시~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의 통행량은 공주ㆍ청주ㆍ오송ㆍ조치원 방면의 수요 증가로 통행량이 지난해보다 2.4배나 많아졌다.
국지도 96호선 햇무리교 앞 교차로는 청주 방향에서 3ㆍ4생활권 방향으로의 회전 교통량이 시간당 515대에서 239대로 40% 이상 줄었다. 4~5생활권으로 연결된 동측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가 지난 1월 개통돼 교통량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선 또 국도 1호선과 36호선이 만나는 주추교차로 상부도로가 신호교차로 서비스에서 E수준으로 파악됐다. E수준은 차량당 제어지체 시간이 100초 정도를 말한다. 행복청은 현재 진행 중인 교차로 구조개선공사를 마치면 서비스 수준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 수준이 비교적 낮게 분석된 교차로에 대해선 신호 최적화를 통해 차량 소통을 원활히 하기로 했다.
또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량이 집중되는 국도 1호선 슬기유치원 앞 교차로~정안나들목 방향 은하수 교차로 구간은 변속차로 확장 및 교차로 개선 공사를 추진키로 했다.
임주빈 행복청 기반시설국장은 “조사 결과 모든 교차로와 가로의 출퇴근 시간대 평균 수준은 B~C로 비교적 원활했다”며 “교통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개선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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