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의 귀재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85)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점심 식사를 함께할 수 있는 권리가 40억여원에 낙찰됐다.
AP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이베이에서 진행된 2016년‘버핏과의 점심’경매에서 345만6,789달러(약 40억3,061만원)를 써낸 익명의 참가자가 낙찰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이는 1999년부터 진행된 버핏과의 점심 경매 가운데 가장 높은 낙찰가가 나온 2012년 경매 당시와 동일한 액수로 지난해 주예 다롄 제우스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낙찰 당시 써낸 234만5,678달러보다 100만 달러 가량 많은 규모이다. 통상 미국 뉴욕의 ‘스미스 앤 월런스키’ 스테이크 전문 식당에서 2, 3시간 가량 이뤄지는 경매 낙찰자와 버핏의 점심 식사자리에선 버핏의 향후 투자처를 묻는 질문을 제외한 모든 질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점심 경매 수익도 전액 미 샌프란시스코 빈민구제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된다. 글라이드 재단은 매년 빈민들을 위해 85만 끼니의 식사와 주택, 복지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단체로 버핏회장은 2002년 이후 꾸준히 점심경매로 기부 받은 낙찰액을 전액 이곳에 맡겨왔다. 영 일간 가디언은 “올해까지 버핏 회장을 거쳐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된 금액은 2,000만달러를 상회한다”고 보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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