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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응씨배 준결승 첫판서 이세돌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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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응씨배 준결승 첫판서 이세돌 제압

입력
2016.06.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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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충북 청남대에서 열린 제2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개막식에서 커제와 이세돌, 박정환 9단(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달 충북 청남대에서 열린 제2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개막식에서 커제와 이세돌, 박정환 9단(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응씨배 준결승 첫판에서 랭킹 2위 이세돌 9단을 꺾었다.

박정환 9단은 10일 중국 우한 완다루이화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 준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에게 18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첫판에서 박정환 9단은 중반까지 팽팽한 형세를 유지하다 좌변에 침투한 흑을 공격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중앙 접전에서 이세돌 9단의 실수를 응징해 집에서 앞서 불계승을 이끌어냈다.

박정환 9단은 12일 오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2국에서도 이세돌 9단을 꺾으면 응씨배 결승전 티켓을 거머쥔다.

이세돌 9단이 제2국에서 이기면 승부는 결승 진출자는 오는 14일 제3국의 승자로 정해진다.

박정환 9단은 이날 승리로 이세돌 9단과 상대전적을 11승 17패로 만들었다.

1988년 창설된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 달러(한화 약 4억 6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 달러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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