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성 대출금리도 낮아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증권사ㆍ은행들도 금융상품의 금리를 발 빠르게 내리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개인·법인 환매조건부채권(RP)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연 1.35%에서 1.10%로 0.25%포인트 낮췄다. 지난 9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폭(0.25%포인트)만큼의 하향 조정이다. 현대증권도 RP형 CMA 금리를 연 1.40%에서 1.15%로 낮췄다. 업계에서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아직 금리조정을 하지 않은 대다수 증권사들도 13일까지 단기금융상품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투자대상 상품의 금리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에 CMA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역시 다음 주부터 수신금리 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다. 농협은 오는 13~14일 일부 예·적금 상품의 수신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농협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등도 잇달아 다음 주초 에ㆍ적금 수신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정책성 대출금리도 낮아진다.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16일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한다고 이날 밝혔다. 따라서 연 2.60~2.85%이던 ‘아낌e-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2.40%∼2.65%로 낮아진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에서 신청하는 ‘t플러스 보금자리론’의 금리 역시 연 2.70%~2.95%에서 연 2.50%∼2.75%로 낮아진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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