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극소수 권력 엘리트들이 비밀리에 만나 지구촌 현안을 논의하는 ‘빌더버그 회의’가 독일 드레스덴에서 9일(현지시간) 나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1954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시작된 빌더버그 회의는 주로 서방 세계의 정ㆍ재계 인사 및 학자들이 초호화 호텔에 모여 정치ㆍ경제ㆍ안보 등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매년 130명 가량이 참석하는데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막후에서 비밀리에 영향력을 행사, ‘세계 그림자 정부’로도 불린다.
올해는 논의 주제와 명단이 공개되면서 비밀주의는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극소수 거물급 인사만 초청한다는 점에서 ‘소수 엘리트 모임’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논의 주제는 미국 대선, 중국, 브렉시트 등이다.
회의 내용은 물론, 참석자도 비밀에 부쳐지면서 비밀 결사체라고도 알려졌던 빌더버그 회의는 2011년 처음으로 인터넷에 참석자 명단이 공개되면서 윤곽이 드러났다. 역대 회의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데이비드 록펠러 등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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