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다음 주 대동맥 판막을 교체하는 심장 수술을 받는다.
베를루스코니 주치의인 알베르토 장그릴로는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초 베를루스코니가 심각한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면서 그가 심각한 대동맥 판막 폐쇄 부전증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동맥판막 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있으며, 수술을 통해 판막을 교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베를루스코니의 생명이 위험했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는 7일 밀라노의 산 라파엘레 병원에 입원했으며, 수술은 다음 주 중반에 진행될 예정이다. 주치의는 “수술 후 한 달 이내에 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축구 명문 AC밀란의 구단주이기도 한 베를루스코니는 3차례나 총리를 역임(1994~1995, 2001~2006, 2008~2011)하며 이탈리아 정계를 지배했지만, 조세포탈과 미성년 성매매 은폐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으며 영향력이 급속히 쇠퇴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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