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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정부 구조조정안에 “납득할만한 방안 내놔야”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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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정부 구조조정안에 “납득할만한 방안 내놔야”비판

입력
2016.06.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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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10일 정부의 조선산업 구조조정 대책에 대해 “조선3사가 내놓은 자구안을 그대로 수용하고, 거기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게 내용의 전부”라며 혹평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엄밀하게 보면 과연 이것이 지금 문제가 되는 구조조정을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내용인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실질적으로 그와 같은 자금지원에 대해 구조조정이란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의문을 낳는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구조조정 방안을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8일 나온 정부 대책에 대한 김 대표의 첫 반응이다.

김 대표는 또 “현 정부 들어 2014년, 2015년 부채증가율을 보면 489조원이라는 가계 부채가 증가했다”며 “그 동안 2% 성장률이 부채 의존한 성장이라고도 얘기할 수 있다. 8일의 정부 발표 구조조정안과 9일 한국은행 금리 인하 역시 부채에 의존해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생각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되는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발언은 없다”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가운데 12조원의 돈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을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냐”고 꼬집었다. 특히 정부 책임을 주장하면서 “나라를 이끌어가는 대통령께서도 나서서 국민들에게 말씀하실 때가 됐다”며 “13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한다고 야당의 협조만 구할 게 아니라 구조조정 등 산적한 경제문제에 대해 그 동안의 과정을 설명하고 무엇이 잘못인지 고백하는 말씀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납득할 만한 해명과 설명이 없을 경우 국회 차원에서 따져서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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