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미국에서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와 함께 소비자들 사이에 만족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로 뽑혔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전문 컨설팅 회사인 오토퍼시픽(Auto Pacific) 사가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 차량 만족도 조사(Vehicle Satisfaction Awards:ㆍVSA)’에서 기아차가 일반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오토퍼시픽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는 신뢰도가 높아 미국 내 신차 구매자들의 지침서 역할을 한다.
올해 최고 브랜드 선정은 2015년형과 2016년형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 6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총 50개의 항목에 걸쳐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조지 피터슨 오토퍼시픽 사장은 현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차종에 대한 상을 받아왔던 기아차가 올해는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2위인 GMC를 16점 차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1위로 뽑혔다. 오토퍼시픽 차량 만족도 조사에서 한국차가 브랜드 1위를 차지한 것은 2009년 현대차 이후 7년 만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은 뷰익과 크라이슬러, GMC 등 미국 브랜드가 1위를 차지해왔다.
기아차 미국법인 상품담당인 오스 헤드릭 부사장은 “오토퍼시픽의 만족도 조사는 신차를 구매한 고객들의 만족도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며 “차종뿐만 아니라 브랜드 만족도에서 1위에 오른 것은 미국에서 기아차 브랜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토퍼시픽의 차량별 조사에서는 그랜저, K5, 쏘울, 투싼, 카니발 등 현대기아차의 5개 차량이 차급 만족도 1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기아차 쏘울은 3년 연속 만족도 1위를 유지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오토퍼시픽의 이번 조사 대상인 23개 차급에서 3년 연속으로 1위에 오른 차종은 쏘울을 비롯한 쉐보레 콜베트, GMC 아카디아 등 3개뿐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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