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패키지가 진화하고 있다.
이번 여름을 맞아 호텔업계가 내놓은 패키지를 살펴보면 천편일률적으로 객실과 조식을 엮어 판매하던 것을 넘어서 고객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10일 “남성의 경우 저녁때 내부에서 혼자 휴식을 취하는 것을 선호하고 여성은 우아하게 와인 등을 마시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며 “이 같은 선호에 맞춰 차별화된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플라자는 고객들이 선호와 생활패턴에 따라 아침형·저녁형을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 마이 스타일(Design my style)’ 패키지를 선보였다. 객실 1박, 수영장·피트니스 무료이용, 8월 신규 여름 패키지 5만원 할인권, 덕수궁 입장권 2매 등은 공통으로 적용되지만 아침형은 조식을, 저녁형은 정원에서의 파티를 각각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굿모닝 타입’은 아침형 고객들을 겨냥한 패키지로, 룸서비스나 뷔페 레스토랑 조식, 더 라운지 빙수 등이 제공되며 저녁형 고객을 위한 ‘굿 이브닝 타입’으로는 가든페스트에서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최근 호텔 패키지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단순히 야외 수영장 등의 호텔 시설을 부각시키는 것보다 고객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직접 다양한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은 먹거리, 활동, 스파 등을 타입별로 제공하는 여름 패키지를 선보였다. 인조이 서머 패키지는 호텔 객실 1박과 로비라운지 앤(&) 델리의 인절미 팥빙수를 제공하며, 남산 트래킹 패키지는 룸 서비스 조식 2인과 남산 트래킹 프로그램(트래킹 지도, 스포츠 가방, 쿨팩, 타워, 생수, 비타민워터 등)으로 구성됐다. 릴랙스 서머 패키지는 오셀라스 스파의 페이셜 트리트먼트(45분) 1인 이용권, 애프터눈 티 2인 이용권으로 이뤄졌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가족을 위한 패키지와 제이제이 마호니스에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여름 패키지를 동시에 선보였다. 스플래쉬 패밀리 패키지는 어린이를 위해 자체 제작한 비치가운, 식물성 천연세제 트래블 키트 등으로 구성됐으며 스플래쉬 여름밤 패키지는 제이제이 마호니스 2인 무료입장과 음료 2잔 이용권으로 구성됐다. 두 패키지 모두 공통적으로 그랜드 객실 1박, 야외 수영장 이용, 실내 수영장·체육관 이용등이 포함돼 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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