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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준비하는 기업]신한금융 디지털을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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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준비하는 기업]신한금융 디지털을 입히다

입력
2016.06.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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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금융을 구현하고 선도하겠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올해 그룹 3대 핵심 과제 중 첫 번째로 디지털 금융을 선정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다른 금융회사들보다 경쟁력을 갖추려면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경영 방침이 반영된 결과다. 신한금융은 이런 경영 방침에 발맞춰 올해 초 기존 지주회사 내 스마트금융팀을 디지털전략팀으로 격상시키고 인원을 대거 충원했다. 계열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신한은행은 연초 디지털뱅킹그룹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고, 신한카드는 미래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새로 개편된 디지털전략팀이 디지털 금융에 대해 전반적인 키를 잡는 역할을 하고 전 그룹사들도 이에 맞춰 연초 디지털을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 개편을 끝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선보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은 지난해 신한은행이 선보인 써니뱅크를 활용해 국내는 물론 해외금융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범한 써니뱅크는 국내 모바일 전문은행의 본격적인 시작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가 적용돼 신한은행을 찾지 않아도 언제든지 통장개설은 물론 환전, 신용대출, 해외송금과 같은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문인증 방식을 도입해 금융거래의 안정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도 써니뱅크를 선보였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베트남에 써니뱅크를 선보인 이후 고객 수는 2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가입고객의 90%가 20~30대 젊은 층이었다”며 “써니뱅크가 추후 베트남 시장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모든 고객이 수수료 걱정 없이 손쉽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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