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신용이나 담보가 아닌 업체가 가진 기술로 기업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금융’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기존의 기술금융 브랜드 ‘T-Solution’을 ‘IBK T-Soultion 플러스(+)’로 업그레이드해 기술금융 선도은행으로서 입지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IBK T-Soultion +’는 기술기업에 대출과 투자, 컨설팅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기존의 ‘IBK T-Solution’에 더해 ▦자체 기술신용평가체계 구축ㆍ활용 ▦기술기반투자 활성화 ▦기술전문 컨설팅 강화 등을 결합한 보다 전문화된 기술금융 통합 서비스다.
권선주 행장의 의지 역시 확고하다. 권 행장은 지난 3일 광주 광산구에 있는 TV,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전문 제조기업인 ㈜인아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2019년까지 중소기업 1만 곳에 5조원의 자체 기술신용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연간 2,800억원 규모의 기술기반 투자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IBK T-Soultion +’에 따라 과거 외부 기술평가기관의 기술신용평가에 더해, 은행 자체의 기술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해 보다 신속한 기술금융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지식재산권(IP) 보유기업 투자, 크라우드 펀딩 매칭투자 및 기술가치평가 투자 등 다양한 방식의 기술기반 투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벤처금융팀을 신설했고, 올 초 성장기업 투자를 전담으로 하는 투자금융팀을 두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기업은행은 또 특허보유기업 사업화 지원을 위해 특허청과 함께 1,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150여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이달 중 5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운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3월 은행권 최초의 기술금융 브랜드인 ‘T-Solution’을 선보인 이후 올해 4월까지 총 1만3,000개 기업에 18조3,771억원을 지원했는데, 이는 은행권 전체 기술금융 지원액의 25.8%에 달한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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