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물건을 잔뜩 사고 계산대 앞에 섰는데 카드가 없다. 지갑에는 현금도 없고, 결국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던 경험을 한 번씩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당황할 필요 없이 손바닥만 내밀면 결제가 가능해진다.
롯데카드는 고객들의 손바닥 정맥으로 본인 신분 확인을 하고, 각종 카드 거래를 할 수 있는 바이오 인증 결제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 인증 결제 서비스는 사전에 고객의 정맥정보를 등록한 뒤 손바닥 정맥의 굵기와 모양 등을 비교, 본인 여부를 판별해 결제를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물론 혹시나 모를 생체 정보 유출에 대한 보안 장치도 마련 중이다. 금융결제원과 기술 지원과 관련, 비밀유지 계약(NDA) 체결을 완료한 상황. 카드사와 금융결제원이 고객들의 생체 정보를 분산 관리하면서 생체 정보 유출로 고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을 사전에 차단할 생각이다. 당장 오는 7월부터 롯데마트 등에서 서비스가 시범 운영되며 곧 롯데그룹의 전체 유통망으로 확대 적용된다.
롯데카드는 모바일 카드사를 향한 변화도 본격 시작하고 있다. BNK금융그룹과 제휴, BNK의 모바일은행인 썸뱅크 금융서비스와 롯데카드의 신용카드 혜택을 한 장에 담은 ‘롯데 썸뱅크(SUM Bank) 카드’를 지난달 출시했다. 썸뱅크 카드는 은행 방문 없이 모바일은행 앱에서 계좌개설이 가능하고, 그날 당장 카드 발급까지 받을 수 있다. 명제선 롯데카드 미래사업부문장은 “롯데 썸뱅크 카드 출시로 계좌 개설에서 카드발급, 이용까지 스마트폰만으로 할 수 있는 원스탑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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