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야당 출신 선출 … 부의장엔 심재철ㆍ박주선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정세균(6선ㆍ서울 종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야당 출신 입법 수장은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출신 박관용 국회의장 이후 14년 만이다.
정 신임 의장은 9일 오후 본회의에서 열린 국회의장 선출 투표에서 287표 중 274표를 얻어 당선됐다. 앞서 열린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그는 121표 중 71표를 얻어 문희상(35표) 박병석(8표) 이석현(6표) 의원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뽑혔다.
정 신임의장은 수락 연설에서 “지금까지 국회는 갈등의 조정자가 아니라 조장자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아 왔다”며 “유능한 갈등 관리와 사회 통합의 촉매 역할을 통해 국민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회부의장에는 심재철(5선ㆍ경기 안양동안을) 새누리당 의원과 박주선(4선ㆍ광주 동남을) 국민의당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정 의장(전북 진안), 심 부의장(광주), 박 부의장(전남 보성) 등 20대 국회 첫 국회의장단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모두 호남 출신이 맡게 됐다.
국회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는 국회법에 따라 정 신임의장은 이날 더민주를 탈당, 무소속이 됐다. 더민주와 새누리당은 122석으로 의석 수가 같아졌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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