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수입을 올린 스포츠 스타들/사진=포브스 공식 페이스북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ㆍ레알 마드리드)가 단체 종목 선수로선 18년 만에 세계에서 수입이 가장 많은 스포츠 스타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12개월 동안 연봉과 보너스, 상금 등으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스포츠 선수 100명을 선정해 9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호날두는 총 8,800만 달러(약 1,014억 원)를 벌어들여 1위에 자리했다. 그는 연봉으로 5,600만 달러, 상금과 광고수입 등으로 3,200만 달러를 손에 쥐었다.
포브스가 1990년 최다 수입 선수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개인이 아닌 팀 종목 선수가 1위에 오른 것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3)에 이어 호날두가 두 번째다. 조던은 이 부문에서 무려 6회(1992-1995ㆍ1997-1998년)나 정상에 섰다.
2위와 3위도 단체 종목 선수가 차지했다.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29ㆍ바르셀로나)가 8,140만 달러로 2위에,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킹' 르브론 제임스(32ㆍ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7,720만 달러로 3위에 포진했다. 1~5위 가운데 4위 로저 페더러(6,780만 달러)만이 유일하게 개인 종목(테니스)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NBA 스타 케빈 듀란트(28ㆍ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5,620만 달러로 5위에 위치했다.
이어 노박 조코비치(5,580만 달러ㆍ테니스)와 캠 뉴턴(5,310만 달러ㆍ미식축구), 필 미켈슨(5,290만 달러), 조던 스피스(5,280만 달러ㆍ이상 골프), 코비 브라이언트(5,000만 달러ㆍ농구) 순이었다. 수입이 가장 많은 스포츠 스타 10명 중 단체 종목 선수는 6명에 달했다.
조던 이후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 동안(2001년은 미발표ㆍ총 16회)은 골프(타이거 우즈ㆍ11회)와 복싱(플로이드 메이웨더ㆍ3회), 레이싱(미하엘 슈마허ㆍ2회) 선수가 이 부문을 휩쓸었다. 모두 개인 종목이다.
단체 종목 스타들이 대거 최상위권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단체보다는 개인 종목이 더 쉽게 거액을 벌어들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단체 종목의 경우 시즌이 수개월 지속돼 수입도 팀의 시즌 최종 성적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골프는 시즌 중에도 대회마다 거액의 상금을 벌어들일 수 있고, 복싱도 대전료가 천문학적인 액수여서 단기간에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올해 단체 종목 스타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앞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던 개인 종목 스타들의 은퇴와 하락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014년과 2015년 1위에 오른 메이웨더는 지난해 9월 49승 무패의 전적을 끝으로 은퇴했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복싱의 매니 파퀴아오(38) 역시 올해 4월 은퇴했다. 2002년부터 11차례나 1위에 올랐던 우즈는 지난 10개월 동안 부상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우즈는 올해는 12위(4,527만4,000달러)에 머물렀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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