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밀입국을 도운 한국인 화물트럭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9일 경북 포항 남구 포항신항에서 중국인 선원 1명의 밀입국을 도운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화물차 운전기사 이모(3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일 오후 7시50분쯤 1,700톤급 캄보디아 고철운반선을 타고 포항신항에 입항한 중국인 선원 L(49)씨를 자신의 화물차에 몰래 태워 항만을 빠져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해경은 ‘중국인 L씨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포항신항에 설치된 CCTV에 녹화된 화면을 모두 분석, 화물차를 이용해 도주한 사실을 확인한 뒤 운전기사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L씨의 밀입국을 도운 대가로 미화 300달러(한화 약 35만원)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은 유관기관과 공조수사를 통해 이씨 외에도 국내 밀입국 알선조직 여부와 중국인 선원의 행방을 찾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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