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한 ‘삼공불환도 병풍’ ‘청동정우이년경선사명금고’, 호림박물관 소장 ‘지장시왕도’, 성균관대 박물관에 전시된 ‘백자호’ 등 4건을 국가 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신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또 화계사 소장 유물 등 총 10건을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10건 가운데 8건은 서울 북한산국립공원에 있는 화계사 소장 유물이다. 온화하고 자비로운 인상이 돋보이는 ‘목조관음보살좌상’, 19세기 중반 이후 서울ㆍ경기 지역 불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아미타괘불도’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탑다라니판’ ‘천수천안관음변상판’ ‘아미타후불도’ ‘지장보살도’ ‘시왕도 및 사자도’ ‘십대왕도’ 등 화계사 소장 유물이 지정 예고됐다. 또 도안사가 소장한 ‘은선묘아미타삼존도’와 흥선대원군 사택 운현궁 유물인 ‘백자청화운현명만자문병’도 함께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서울시는 “‘은선묘아미타삼존도’는 유려한 필선과 뛰어난 필력으로 화사한 채색과의 조화가 뛰어나다”며 “‘백자청화운현명만자문병’은 이전까지의 전통적 청화백자 장식과는 다른 당시의 새로운 유행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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