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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 “여야 대표 만나 정개특위 설치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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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 “여야 대표 만나 정개특위 설치 요구할 것”

입력
2016.06.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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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은 침몰 직전…대선 앞둔 지금이 체제개편의 적기

남경필 경기지사가 미얀마 네피도에서 9일 정개특위 설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미얀마 네피도에서 9일 정개특위 설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여야 대표를 만나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설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남 지사는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 확대를 위해 미얀마 네피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 대한민국호는 임계점에 다다랐으며 좌초 위기에 처해있다고 본다”면서 “여야 대표 등을 만나 이번 총선에서 민심이 요구한 정치체제 개편의 필요성을 적극 주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지금 같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양당제로는 국민의 다양한 민의를 담지 못한다”면서 “중대선거구제 도입, 대통령 중임제, 여야 연정 등 정치제도 개편을 시급히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정개특위를 구성하고 분야별로 개혁안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민들이 원하는 건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분야에서 기존 질서를 깨고

개혁을 이뤄내라는 것”이라면서 “내년 대선을 앞둔 지금이 체제 전환의 적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지사의 입장이지만 이미 여야 연정과 지방장관직 도입 검토 등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면서 “정치체제 개편이 주요 어젠다가 되도록 정치력을 발휘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정치인으로 꿈이 있다면 에른하르트 독일 전 총리처럼 한국을 리빌딩 해 번영의 기틀을 닦고 싶다”면서 “대통령이 꿈이 아니라 한국을 새로 고쳐 일으키라는 국민의 요구를 따르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결국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그러려면 국회가 나서야 하고 특히 새누리당이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 지 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군이 많을수록 좋은 것 아니냐”며 “하지만 나온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다”며 일침을 가했다.

미얀마(네피도)=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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