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생활가치와 미디어,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플랫폼’ 도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장이 멈춘 통신시장 대신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어, 당초 계획에서 2년 앞당긴 2018년까지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한 SK텔레콤 계열의 기업가치를 100조원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차세대 플랫폼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 출시하는 데 집중하면서 소비자들의 실생활을 파고들고 있다.
첫번째 플랫폼인 생활가치 부문에선 다양한 이용자의 모바일 생활에 가치를 더해주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모와 자녀의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자녀의 실시간 위치 확인, 자녀 스마트폰 사용 현황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앱) ‘쿠키즈’를 내놨다. 또 가족끼리 사진이나 일정을 공유하는 소통형 서비스 ‘케이크’, 특정 시간대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직장인 특화 서비스 ‘T라이프’ 등도 SK텔레콤의 대표적인 생활가치 서비스다.
미디어 플랫폼과 관련해서는 유무선 미디어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ㆍ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1월 출시한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는 최근 360도 가상현실(VR) 서비스를 개시, 차별화에 나섰다. 여기에 현재 추진 중인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은 통신과 미디어의 융합을 선도하고 미디어 콘텐츠 투자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SK텔레콤은 IoT 플랫폼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대구 지역에 IoT 전용망을 시범 구축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IoT 전국망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IoT 서비스 개발 청사진을 제시하고 IoT 서비스 전용 요금제를 마련하는 등 국내 IoT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의 IoT 사업 참여를 독려해 IoT 산업 생태계를 함께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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