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체인 CJ오쇼핑이 미래 성장을 위해 최우선으로 꼽는 전략은 해외 시장 확대다. 이 업체는 현재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해외 9개국 11개 지역에 진출해 있다. 이를 2020년까지 동남아시아, 남미 등으로 넓힐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해외 시장 판매액이 100억원에 이르는 주방용품과 헬스용품 관련 자체 상표(PB)를 올해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브랜드들에 대한 전격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해외 유통채널도 넓힌다는 전략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자회사인 CJ IMC와 연계해 단독 상품의 해외 판매에 힘쓸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해외 사업 성과를 국내 협력사들과 공유하는 상생 모델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아우르는 옴니 채널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유통시장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유통사업자간 경쟁이 날로 치열한 상황이다. 또 경쟁력 있는 TV상품의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단독판매 상품의 경쟁력도 높이기로 했다. 온라인에서도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효율성을 높여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은 홈쇼핑 업계에서 2012년 이후 4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1,2위를 다퉈왔다. 그만큼 관련업계에서 경쟁력이 높은 기업이지만 앞으로는 장기 불황에 대비해 취급고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허민회 CJ오쇼핑 대표는 “전세계 홈쇼핑 시장이 치열한 경쟁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홈쇼핑 한류의 선두주자로서 현재 40% 수준의 해외 판매 비중을 2020년까지 60% 수준으로 확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