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빨간 뚜껑 소주, 아프리카 입맛 유혹 ‘하이트 진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빨간 뚜껑 소주, 아프리카 입맛 유혹 ‘하이트 진로’

입력
2016.06.08 20:00
0 0
지난 4월 우간다 수도 캄팔라 도심에서 열린 하이트진로의 ‘진로24’ 시음회에서 현지 모델들이 시음 행사를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지난 4월 우간다 수도 캄팔라 도심에서 열린 하이트진로의 ‘진로24’ 시음회에서 현지 모델들이 시음 행사를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가 우리 술 소주의 영토를 이역만리 밖까지 넓히고 있다. 빨간색 뚜껑 달린 진로 소주가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 현지인 입맛을 유혹하기 시작, ‘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증류주(Spirit)’라는 입 소문이 먹히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지난해 케냐ㆍ우간다 등 아프리카 13개국에 지난해에만 2만 상자의 주류를 수출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45만달러(약 5억3,000만원)로 당장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소주시장 규모가 매년 50% 이상씩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크다.

아프리카에 판매하는 소주 명칭은 ‘JINRO’로, 진로 소주를 상징하는 빨간 뚜껑이 달려있다. 도수는 약간 높아 국내에서 판매되는 참이슬 클래식과 같은 도수(20.1도)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식사에 술을 곁들이는 반주 문화가 없어, 주로 클럽이나 바에서 술을 마신다. 한 병에 15~20달러(1만7,000원~2만3,000원)가량으로 현지 물가를 생각한다면 꽤 고급 술에 속한다. 최근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케냐 우간다 등 일부 지역에는 폭탄주(소주+맥주) 문화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당시 경제사절단에도 참여하는 등 현지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간다ㆍ가나ㆍ나이지리아ㆍ모잠비크 등의 국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고산지대(해발 1,000~1,200미터)에 있는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는 1년 내내 한국의 초가을 날씨여서 잠재 고객층이 두터울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하이트진로는 앞서 태국ㆍ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진출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2011년 이후 3년간 수출액 증가율이 26.9%, 41.3%, 30.3%를 기록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고알코올 맥주인 하이트스트롱(6.4%)을 앞세워 이라크ㆍ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에도 진출했다.

하이트진로는 ‘자몽에이슬’로 대표되는 과일리큐르 시장, ‘이슬톡톡’의 탄산주 등 국내 주류시장의 다양성을 키우는 데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신규시장 및 해외시장 확대로 한국 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명실상부한 ‘100년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