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일업백년(一業百年) 제약 기업인 동화약품(회장 윤도준)은 활명수, 후시딘, 판콜, 잇치, 록소닌, 메녹틸 클자핀 등 400여 종의 의약품과 30여 종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국내 공급은 물론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 제약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도 주요 품목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신약 출시를 비롯해 국내 주요 연구소, 학교, 기관과의 ‘개방형 혁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서 ‘제약보국’의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동화약품은 올 초 국산 신약 23호인 퀴놀론계 항균제 ‘자보란테’를 출시했다. 자보란테는 만성폐쇄성질환의 급성 악화 치료제로 신속한 치료 효과가 입증돼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보건 신기술’로 선정됐다. 아울러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계획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세계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최근엔 남아공의 오스텔 레버토리즈와 자보란테의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 또 활명수에 오매(말린 매실) 성분을 더해 업그레이드한 ‘미인활명수’는 몽골의 식품ㆍ의약품 유통 회사인 몬소바얀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동화약품은 몽골 시장에 ‘판콜에스 내복액’과 ‘실마진 1% 크림’ 등의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이미 지난해 몽골에 ‘바라붐’, ‘알프스타-2,000’, ‘생생톤’, ‘비타천플러스’를 발매해 진출 첫 해 만에 자양강장 음료 시장에서 10% 이상 점유율을 기록했다.
동화약품은 연구기관, 정부기관, 기업, 학교 등과 기술 혁신 네트워크를 통한 연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주대 의료원과 항암제 개발 기술 이전 및 공동연구 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2013년 10월에는 동국대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KOB03) 기술 이전 및 산학협력 협약을 맺었으며, 2014년 6월에는 경희대와 ‘염증성장질환 등을 포함한 염증 및 면역질환 치료제(DW2007)’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향후 신약 공동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화약품은 최고(最古)의 제약회사로서 3세기에 걸쳐 고객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0년부터 밥상에서 가족의 관계 및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맑은 바람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밥상 위 소통을 위한 사내 실천에도 앞장서 ▲소셜 다이닝 컨셉의 1인 가구 직원 대상으로 수제맥주 만들기 클래스를 진행했던 ‘동화누리’ ▲고객감동본부 직원 대상 ‘동화 도시락 데이’ ▲부모와 아이가 함께 꾸미는 식탁을 위한 ‘동화 쿠킹클래스’ 등 직원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2013년부터 동화약품 ‘활명수(活命水)’의 뜻을 살린 ‘생명을 살리는 물’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식수 부족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다. 2010년부터는 홍명보 어린이 축구교실 후원 협약을 맺고 부채표 후시딘과 함께 하는 어린이 축구교실을 개최, 건강하고 상처 없는 어린이 생활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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