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까지 연결통로 설치
市, 대우재단ㆍ호텔마누와 합의
카페ㆍ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확충
주변 3개 빌딩과도 추가 협의
내년 4월부터 서울역 고가에서 인근 빌딩을 통과해 남산공원과 남대문시장까지 한 번에 걸어갈 수 있게 된다. 2017년까지 서울역 고가에 17개의 보행길을 잇고 공원화 사업을 완료하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8일 이제원 행정2부시장과 장병주 대우재단 이사장, 신영철 호텔마누 대표가 서울시에서 ‘서울역 고가~주변 빌딩 연결통로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대우재단, 호텔마누가 연결통로에 대한 소유권을 시에 기부하고, 대지경계선 기준 소유권에 따라 시와 건물주가 각각 설치비용을 분담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서울시와 대우재단, 호텔마누 측은 오는 7월부터 서울역 고가를 2개 빌딩과 잇는 연결통로 설치 공사를 시작해 내년 4월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서울역고가∼대우재단빌딩은 길이 19.2m, 폭 6m, 높이 5.1∼5.6m이다. 호텔마누까지는 길이 12.2m, 폭 3m, 높이 4.7∼5.3m다. 연결통로가 각각 완성되면 서울역 고가에서 대우재단빌딩 2층과 연결된 힐튼호텔 샛길을 통해 남산공원으로 연결되고 호텔마누 2층을 통해 남대문과 남대문시장 방향으로 보행길이 이어지게 된다.
대우재단과 호텔마누는 연결통로와 함께 카페, 식당, 화장실 등을 비롯해 서울역 고가를 찾는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연결통로가 개통되면 서울역 고가 보행길을 오가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인접한 건물에 조성되는 다양한 편의시설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기고 주변 명소로 더욱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인근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서울스퀘어, 메트로타워, 연세빌딩 등 고가 주변 5개 건물과 연결통로 설치 방안을 찾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의를 해왔다. 시는 서울스퀘어 등 나머지 3개 건물들과도 연결통로 설치를 위해 협의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이제원 행정2부시장은 “서울역고가와 주변빌딩의 연결은 시민참여를 통해 공공과 기업이 상생하는 도시재생 모델”이라며 “서울역고가 보행길에 사람이 모이고 연결통로를 통해 주변 빌딩과 서울역 일대로 확산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울역 주변 도시재생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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