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펜 피칭하는 노경은. /사진=롯데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노경은(32)이 1군 복귀를 위해 속도를 낸다.
노경은은 8일 전북 익산구장에서 열린 kt와 퓨처스리그(2군)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노경은의 실전 등판은 두산 시절이었던 4월21일 kt전(3이닝 4실점) 이후 48일 만이다. 그는 이날 3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오랜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른 점을 감안해 3이닝 만 소화했다. 총 투구 수는 50개.
은퇴 번복으로 두산과 갈등을 빚고 지난달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둥지를 옮긴 노경은은 앞서 조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차례 불펜 피칭을 했다.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50개,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60~65개 가량 던졌다. 조 감독은 "직접 본 결과 괜찮았다"며 "몸 상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노경은은 한 차례 2군 등판을 마친 뒤 이번 주말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롯데는 현재 선발 한 자리가 비어있다. SK와 주중 3연전에는 7일 브룩스 레일리, 8일 박세웅, 9일 박진형 순으로 로테이션이 돌고 두산과 주말 3연전에는 10일 조쉬 린드블럼이 출격한다. 임시 선발 자리를 지켰던 이성민이 최근 2군으로 내려가면서 11일 선발은 공석이다. 이날 노경은의 복귀를 고려할 수 있지만 일단 조 감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이제 겨우 실전에서 한 차례 던졌다는 점, 친정 팀과의 맞대결은 선수 본인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복귀 시기를 다음주로 늦출 가능성도 있다.
노경은은 올해 1군에서 3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17을 기록했다. 이후 2군행 통보를 받고 팀 훈련에서 이탈하는 등 구단과 갈등을 빚다가 고원준(26)과 맞트레이드 됐다.
한편 어깨 통증 탓에 지난달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송승준(36)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고 있다. 조 감독은 "직구가 시속 130㎞ 후반에서 140㎞ 초반 정도로 나오고 있다"면서 "몸 상태가 괜찮으면 조만간 2군 경기에 등판시킬 계획이다. 송승준이 돌아와야 팀 마운드가 안정된다"고 강조했다.[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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