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이재(29)가 SBS 새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의 주인공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2010년 케이블 드라마 ‘트레져 헌터’이후 5년 만의 복귀다.
허이재는 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당신은 선물’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출연하는 작품이라 굉장히 떨리고 설렌다”며 조심스럽게 복귀 소감을 밝혔다.
120부작 ‘당신은 선물’은 한 날 한시에 과부가 된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각자 재혼한 후 다시 고부관계로 만나 역경을 함께 극복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중견배우 최명길이 시어머니 은영애 역을 맡아, 며느리 공현수 역의 허이재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
이날 허이재의 목소리는 거칠거칠했다. 촬영 중 컨디션 난조로 탈진했던 탓에 목소리에 후유증이 남았다. 하지만 얼굴은 설렘과 긴장감으로 살짝 들떠 있었다. 허이재는 “배우로서 탐나는 작품과 캐릭터라 출연을 결심했다”며 “훌륭한 대본과 연출에 뒤지지 않도록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7년 MBC 드라마 ‘궁S’로 데뷔한 허이재는 영화 ‘비열한 거리’와 ‘해바라기’, ‘걸프렌즈’, 드라마 ‘싱글파파는 열애중’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차세대 배우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2010년 스물셋 이른 나이에 7세 연상의 가수 출신 사업가 이승우씨와 결혼한 후 연기활동을 중단하고 두 아이의 엄마이자 평범한 가정주부로 생활했다. 한동안 대중의 눈길에서 벗어나 있던 허이재는 지난해 말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 출연 소식과 함께 협의이혼 사실을 알려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허이재가 개인적 아픔을 겪은 후 처음 대중과 마주한 자리지만 컨디션이 워낙 좋지 않은 탓에 간단한 소감 외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했다. SBS 홍보 관계자는 “추후에 다시 인터뷰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당신은 선물’은 13일 오후 7시40분 첫 방송 된다. SBS ‘원더풀 마마’와 ‘돌아온 황금복’을 선보인 윤류해 PD가 연출한다.
김표향기자 suza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