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엑소) 노래보다 좋던데요?”(백현)
보이그룹 엑소가 방송인 유재석과의 신곡 작업에 기대를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엑소 멤버인 백현은 엑소의 3집 앨범 ‘이그잭트’ 발매(9일)를 앞두고 8일 오전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연 쇼케이스에서 “(MBC)‘무한도전’과 컬래버레이션(협업)을 계획 중”이라며 “기존 우리 노래가 아닌 새로운 곡으로 무대를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엑소와 유재석의 협업은 지난 1월 ‘무한도전’ 방송에서 예고돼 네티즌의 관심을 사왔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다른 멤버들에게 편지를 보내 그 내용대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무한도전-희망의 편지’ 편에서 유재석은 엑소와의 컬래버레이션이란 미션을 받았다. 당시 엑소 멤버인 백현은 유재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무조건 한다”고 약속을 해, 그룹 새 앨범 발매와 맞물려 엑소와 유재석의 협업에 대한 궁금증이 다시 커지고 있다. ‘국민 아이돌그룹’과 ‘국민 MC’의 만남이라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엑소에 따르면 유재석과 함께 부를 곡은 이미 정해졌다. 이 곡에 대해 백현은 “노래가 굉장히 좋다”며 “이 노래를 듣고 우리 새 앨범에 타이틀곡으로 쓰면 안 될까란 생각을 했을 정도”라며 웃었다. 또 다른 멤버인 첸은 “유재석 선배와 노래가 정말 잘 어울린다”며 “빨리 컬래버레이션을 했으면 좋겠다”고 열의를 보였다. 엑소와 유재석은 곧 만나 신곡 노래 연습을 할 예정이다. 수호는 “유재석 선배를 얼마 전에 방송사에서 만났는데 ‘조만간 보자’고 하더라”라며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그 음악을 듣고 멤버들끼리 즐거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새 앨범 ‘이그잭트’로 돌아 온 엑소는 더 강렬해졌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새 앨범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몬스터’ 뮤직비디오가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강렬한 비트에 실린 멜로디가 전반적으로 어둡고 무거웠다. 경쾌한 분위기의 ‘으르렁’을 비롯해 ‘콜 미 베이비’와 ‘러브 미 라이트’ 등 엑소의 앞선 히트곡과 달리 2012년 낸 데뷔곡 ‘마마’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도 준다. 백현은 “‘마마’는 엑소 노래 가운데 분위기가 가장 어두운 노래였지만, 그 때 엑소의 모습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더라”며 “‘으르렁’을 비롯해 세 곡을 연달아 밝은 댄스 곡으로 활동했으니, 이번엔 예전으로 돌아가 엑소 본연의 색을 보여주고 싶어 ‘몬스터’를 타이틀곡으로 택했다”고 말했다. 중국인 멤버인 레이는 “이번 활동에선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2012년 데뷔해 어느덧 올해 활동 4년 차를 맞았고, 멤버들도 성장한 만큼 소년에서 벗어난 남자로서의 강인한 면모를 무대에서도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몬스터’ 뮤직비디오에서 엑소 멤버들은 특전사를 연상시키는 군복을 입고 군무를 춰 강인한 인상을 준다. 곡 제목 영어 첫 이니셜인 M자를 활용한 포인트 안무도 흥미롭다. 카이는 “‘몬스터’는 퍼포먼스가 강렬한 곡이다”며 “1분 1초도 눈을 뗄 수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엑소는 ‘몬스터’와 함께 펑키 사운드가 흥겨움을 더하는 ‘럭키 원’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무대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엑소의 새 앨범엔 찬열이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한 ‘헤븐’ 같은 리듬앤블루스 곡 등 다양한 장르의 9곡이 실린다. 찬열은 “역시 엑소란 말을 듣고 싶다”며 새 앨범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새 앨범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엑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엑소의 3집 선 주문량은 66만180장(한국어 앨범 44만2,890장, 중국어 앨범 21만 7,290장)에 달한다. 엑소 앨범 가운데 최다 선 주문 기록이다. 엑소는 공식팬클럽 회원수가 370만 여 명에 달할 정도로 팬덤이 강한 아이돌그룹이다. 새 앨범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수호는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게 욕심일 수 있어 기대를 안 했는데 감사했다”며 “이번에도 음반 판매 100만장을 돌파한다면 가문의 영광일 것 같다”며 선 주문량에 고마워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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