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박정환 9단
흑 김현찬 4단
<장면 2> 박정환이 31개월 연속 국내 랭킹 1위를 지켰다. 박정환은 5월 한 달 동안 국내외 기전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랭킹점수 9,869점을 획득, 2위 이세돌을 34점차로 제쳤다. 특히 박정환의 4승은 모두 커제, 스웨, 구리, 장웨이제 등 중국의 최상위권 기사들에게 거둔 승리여서 값어치를 더했다.
2위 이세돌은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서 우승하는 등 알파고와 대결 이후 9연승을 기록했지만 LG배 본선 32강전에서 중국의 구리에게 불계패,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박영훈이 5개월 연속 3위를 지켰고, 강동윤과 김지석이 순위를 맞바꾸며 4∼5위에 올랐다. 이밖에 GS배 우승자 이동훈과 신진서, 원성진, 안성준, 최철한이 각각 6~10위를 차지했다. 한편 여자 최강 최정은 지난달에 7승 2패로 국내 기사 중에서 최다승을 기록하며 56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 올랐다.
좌상귀에서 1부터 4까지 진행한 다음 <참고1도>처럼 두면 보통이지만 김현찬은 흑이 일방적으로 쫓기는 모습이어서 불만스럽다고 생각했는지 먼저 5로 붙였다. <참고2도> 1이면 2, 4로 간명하게 실리를 챙기며 살겠다는 뜻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박정환이 반발해서 6부터 14까지 순식간에 전혀 다른 변화가 이뤄졌다. 부분적으로는 백이 실리에서 약간 이득을 봤지만 대신 흑이 선수를 잡았으므로 피차 별 불만 없는 진행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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