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친박계 재선 의원 출신인 김재원(52ㆍ경북) 전 의원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청와대 실세’로 불린 현기환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11달 만에 물러났다.
박 대통령은 또 미래전략수석에 현대원(52ㆍ제주)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교육문화수석으로는 김용승(61ㆍ대구) 가톨릭대 부총장을 각각 임명했다. 지난 달 15일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한 뒤 청와대 추가 개편을 고심해온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3개국ㆍ프랑스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한지 사흘 만에 수석 인사를 깜짝 발표했다. 집권 후반기 국정 분위기 쇄신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검사 출신인 김재원 정무수석은 17대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현 정부에서 대통령 정무특보를 역임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김재원 수석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정치권과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현대원 미래수석은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위원과 미래창조과학부 디지털콘텐츠 산업포럼 의장 등을 지낸 디지털 콘텐츠 미디어 정책 전문가라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청와대는 또 김용승 교문수석은 교육부 교육개혁 추진협의회 총괄의장과 전국대학교부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거쳐 적극적으로 교육ㆍ문화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통일부 차관에 김형석(51ㆍ전남)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임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이준원(54ㆍ충남)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을, 환경부 차관에는 이정섭(53ㆍ충남)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을 승진 기용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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