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에 국내에서 가장 긴 비가림 버스정류장(쉘터)이 놓였다.
성남시는 야탑역 도로 양쪽에 기존보다 13~20배 큰 대형 버스쉘터를 설치하는 등 19억 원을 들인 ‘분당선 야탑역 환승거점 정류장 시설개선사업’을 12일 완공한다고 8일 밝혔다.
시청 방면 상행정류장 쉘터의 길이는 74m(폭 4.8mㆍ높이 4.5m), 서현역 방면 하행정류장에 조성된 것은 104m에 이른다. 하행정류장 쉘터는 단일시설로는 국내 최장으로 한 번에 150∼200명의 승객이 대기할 수 있는 규모다.
시는 버스 유형별ㆍ노선별 정차 위치도 다시 배치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쉘터 디자인도 주변 상가 조망권을 고려해 꾸몄다. 버스쉘터와 지하철 출입구를 연결해 환승객이 눈비를 맞지 않고 이동할 수 있게 배려했다.
상·하행 공항버스 정류장도 각각 50m, 290m 이전해 상습지정체를 해결했다.
택시와 버스가 뒤엉키지 않게 상행광장(야탑역 1번 출구)쪽에 있던 4대 규모의 택시 대기장소도 옮기고 일방통행으로 전환, 18대가 동시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하행광장(4번 출구)쪽 택시 대기장소는 버스종합터미널쪽으로 이전해 대기 규모를 4대에서 30대로 늘렸다.
성남시는 21억 원을 들여 모란역 버스정류장 구조도 10월까지 개선할 예정이다. 모란역 3∼6번 출구에는 각각 30∼60m 대형 쉘터가 설치된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