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불안ㆍ신흥국 둔화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 내려 잡았다.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대폭 하향 조정됐다.
WB는 7일 내놓은 ‘세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6개월 전(2.9%)보다 0.5%포인트 내려 잡았다. 선진국 성장률 전망은 2.2%에서 1.7%로, 신흥·개발도상국은 4.1%에서 3.5%로 각각 조정했다. WB는 글로벌 금융 불안, 신흥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 등을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1.9%로 대폭 낮췄다. 달러 강세와 신흥국의 수요 감소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가 예상됐다. 일본 역시 당초 전망치인 1.3%에서 0.5%로 0.8%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민간소비 부진, 엔화 약세 등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흥·개도국 중에서는 브라질(-2.5→-4.0%), 러시아(-0.7→-1.2%), 남아공(1.4→0.6%)의 성장률 전망이 악화됐다. 중국에 대해서는 올해 성장률이 6.7%에 머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WB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당초 전망치인 3.1%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세종=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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