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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미얀마 또 대파..기분 좋은 2연승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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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미얀마 또 대파..기분 좋은 2연승 마무리

입력
2016.06.0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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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사진=KFA 제공

장슬기가 2골을 몰아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미얀마를 누르고 기분 좋은 2연승을 장식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얀마 양곤의 YTC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얀마 대표팀과 친선경기 2차전에서 4-1로 대승했다.

한국은 전반 11분과 후반 2분 터진 장슬기의 연속 골로 승기를 잡은 뒤 후반 5분 나온 강유미의 추가골과 후반 40분 상대 자책 골을 더해 완승을 장식했다. 미얀마는 전반 20분 킨 모에 와이의 골로 전반 종료까지 힘의 균형을 유지했다는 데 만족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4위에 올라있는 미얀마는 한국(17위)보다 몇 수 아래로 평가된다.

이로써 윤덕여호는 미얀마의 초청 형식으로 성사된 이번 친선 2경기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앞선 1차전에서는 5-0으로 이긴 바 있다.

이날 윤 감독은 4-1-4-1 포메이션으로 최전방에 장슬기가 출격시켰다. 선발 골키퍼로는 강가애 대신 정보람을 내세웠다. 1차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홍혜지는 센터백으로 내려 수비 변화를 줬다. 공격진의 특이점은 오른발잡이로 오른 측면 공격에 능한 강유미를 왼쪽으로 배치했단 점이다.

한국은 변함없이 초반 주도권을 쥐고 나갔다. 선제골은 전반 11분 터졌다. 강유미가 가슴 트래핑으로 쇄도하는 장슬기에게 패스했고 이를 장슬기가 강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장슬기의 2경기 연속 골이다. 미얀마는 전반 20분 측면에서 어렵게 올라온 크로스를 정보람이 잡았다가 놓친 틈을 타 와이가 동점골을 넣었다.

1-1로 맞이한 후반전은 3분 만에 장슬기가 골키퍼를 제친 뒤 각이 없는 상황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분 뒤 강유미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 속에 후반 40분 미얀마의 자책 골이 나오며 경기는 4-1로 끝났다.

비교적 약체를 상대한 평가전이었지만 윤덕여호는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표팀은 기존에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지소연(25·첼시)과 조소현(28·고베), 전가을(28·웨스턴뉴욕), 김정미(31·인천현대제철), 심서연(27·이천대교) 등이 빠지고 비교적 어린 선수들 21명으로 구성됐다. 97년생인 손화연(고려대), 윤선영(세종WFC) 등이 막내이고 임선주(26·인천현대제철) 등 90년생이 맏언니일 정도로 강도 높은 세대 교체를 실시했음에도 만족스러운 경기력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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