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7일 대전 KIA전에 선발 윤규진(32)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시즌 성적 21승1무32패로 9위 kt와 격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 한화는 최근 11경기에서 10승1패의 놀라운 성적표로 순위표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1)의 공백 때문에 상승 분위기에 제동이 걸릴 법 했지만 윤규진이 최고의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윤규진은 5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삼진을 잡았다. 최고 시속 147㎞ 직구(35개)를 비롯해 슬라이더(19개), 포크(19개), 커브(2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한 경기 8탈삼진은 자신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며, 2014년 4월16일 광주 KIA전 이후 처음이다.
3-1로 팀이 앞선 가운데 7회부터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긴 윤규진은 불펜진이 벌어진 점수차를 지켜 승리 투수가 됐다. 윤규진의 선발승은 2004년 10월5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4,236일 만이다.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는 대전구장에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3-1로 앞선 6회 KIA 선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장외홈런을 터트렸고, 비거리는 140m에 달했다. 이는 2001년 9월15일 롯데 펠릭스 호세 이후 대전구장에서 처음 나온 비거리 140m짜리 대형 홈런이다.?
창원에서는 NC가 투타에서 넥센을 압도하며 5-1로 이기고 5연승을 달렸다. NC 선발 정수민(26)은 7이닝 동안 93개의 볼을 던지며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박석민(31)이 6회와 8회 연타석으로 홈런을 날려 승리를 견인했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LG에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이승엽(40)은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려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두산은 수원에서 kt를 9-1로 제압했다. 인천에서는 롯데가 SK를 9-6으로 따돌렸다. SK는 5연패에 빠졌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창원=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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