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와 함께 숙박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시장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숙박 예약 서비스 업체 ‘여기어때’가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서비스에서 벗어나 오프라인으로 진출한다. 여기어때 브랜드를 내건 숙박 업소가 등장하는 것이다.
여기어때를 운영 중인 위드이노베이션은 오는 8월 ‘호텔 여기어때’ 1호점을 열고 숙박 가맹 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여기어때는 이미 운영중인 중소형호텔(모텔)에 대한 정보 안내와 예약 서비스에 머물러 있었다. 이로 인해 수익모델은 모텔 업주들로부터 받는 광고 수수료와 소비자가 모텔을 예약할 때 내는 수수료 2가지뿐이다. 이마저도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해 ‘수수료 0%’를 유지하다 올해 들어서야 유료화했다. 여기어때는 이번 가맹 사업으로 브랜드 사용료를 받아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어때와 1위 자리를 다투는 야놀자는 2011년 일찌감치 숙박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 가맹점 수가 90여개에 달한다. 지난해부터는 객실 관리, 직영점 운영, 모텔 창업 교육 등 오프라인 사업을 공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야놀자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50%를 넘어섰으며, 이 중에서도 프랜차이즈 매출 비중이 절반가량으로 가장 높다. 야놀자 관계자는 “수수료 수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오프라인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후발주자 여기어때는 차별화를 위해 신한저축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어때 가맹점으로 모텔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저금리 대출 상품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는 “숙박 O2O 사업 경험으로 쌓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30대를 겨냥한 호텔 여기어때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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