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자를 중심으로 모든 방향의 배경을 촬영할 수 있는 전방위 카메라 관련 기술특허 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동안 전방위 카메라 기술분야 특허출원은 연평균 65건으로, 이전 5년간(2006~2010)의 연평균 34.7건 보다 88%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출원건수는 90건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전방위 카메라 기술분야는 카메라장치 자체 하드웨어 기술과 영상처리기술, 응용시스템 기술 등으로 나뉜다. 기술분야별로는 하드웨어와 영상처리 기술 보다는 응용 시스템 기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응용시스템 기술분야에서도 차량주변 감시 등 차량관련 응용분야와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콘텐츠 제작분야의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5년과 이전 5년 간 출원 건수를 비교하면 차량 관련 출원은 9건에서 73건으로 700% 이상, 콘텐츠 제작 관련 출원도 11건에서 36건으로 20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최근 자율 주행 등 차량 제어 기술이나 가상현실(VR) 기술이 급부상하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눈에 띄는 출원은 2개의 카메라 모듈을 회전할 수 있게 결합해 입체 카메라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방위 카메라, 360도 영상 획득이 가능한 렌즈를 구비한 카메라, 차량주변 장애물의 위치와 모양을 측정해 제공하는 시스템, 차량진행 방향에 따라 선택적으로 영상을 제공하는 시스템 등이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앞으로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한 전방위 카메라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방위 카메라가 정체된 기존 카메라시장에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이 될 수 있어 기술개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략적 지식재산권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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