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0ㆍ랭킹107위)이 윔블던(6월 27일~7월10일) 참가를 포기하는 대신 샷 교정에 주력한다. 대한테니스협회 관계자는 7일 “정현이 윔블던 예선 참가신청을 하지 않았다. 본선은 현재 랭킹으로는 직행이 어려운데 만약 기회가 와도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정현은 지난 1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노박 조코비치(1위ㆍ세르비아)를 상대로 선전을 펼치는 등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4월에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파리바 이스탄불 오픈 남자단식 16강에서 마르셀 그라노예르스(45위ㆍ스페인)에게 무릎을 꿇은 뒤 4연패를 기록 중이다. 프랑스 오픈에서도 캉탱 알리스(144위ㆍ프랑스)에게 0-3으로 완패했다. 정현의 올해 투어 성적은 8승 13패, 랭킹은 올 초 51위에서 107위까지 크게 떨어졌다.
정현은 기초부터 다시 돌아보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그는 포어핸드샷 그립 등 샷 교정에 전념하는 중이다. 테니스협회 관계자는 “윔블던에 불참하면서 최소 6월 한 달은 대회에 나가지 않고 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현은 이로써 리우 올림픽 출전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올림픽 출전은 지난 6일 기준 랭킹 56위까지 가능하다. 한 국가에서 4명까지만 참가할 수 있어 실제로는 70위권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프랑스오픈 1라운드 탈락으로 정현은 100위권 재진입에 실패했다. 리우 올림픽 출전 확정 명단은 이달 말 국제테니스연맹(ITF)에서 발표하는데 정현이 티켓을 거머쥘 확률은 희박하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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