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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거포 유격수 NO”…“거포 3루수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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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거포 유격수 NO”…“거포 3루수 YES”

입력
2016.06.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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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AFP연합뉴스
강정호. AFP연합뉴스

‘3루수’ 강정호(29ㆍ피츠버그)가 펄펄 날고 있다.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24경기에 나와 타율 0.284, 8홈런 2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홈런과 타점을 적립하며 쾌속 순항 중이다. 그는 지난해 126경기에서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루수로 변신하면서 숨겨졌던 거포 본능이 맘껏 발휘되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해 3루수로 77경기(선발 54경기)에 나와 535⅓이닝을 소화했고, 유격수로는 60경기(선발 49경기)에서 426이닝을 책임졌다. 3루수와 유격수로 번갈아 출전하면서 종종 균형이 무너졌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무릎 부상을 입고, 수술과 재활을 거치면서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남았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나서는 건 무릎 부위에도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올 시즌 전부터 “우리 팀의 3루수는 강정호”라고 강조했던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의 복귀 후에도 “몸 상태가 100%가 되기 전까지는 강정호를 3루수로만 출전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올해 21경기(선발 20경기)에서 모두 3루를 지키며 171이닝을 소화했다.

수비 부담이 다소 줄어들면서 방망이에는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강정호는 국내 무대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4년 넥센에서 유격수로 나서면서도 40홈런을 때려냈다. 당시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 역시 ‘거포 유격수’로 꼽혔다. 3루수로 옮길 경우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강정호는 오히려 거포 3루수로 변신 하면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수비 집중력도 더욱 좋아졌다. 지난해에 비해 실책도 줄어든 모습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3루수로 나서 5실책을 범했고, 유격수로 나와서는 9실책을 기록했다. 올해는 단 1개의 실책만 기록하며 물 샐 틈 없는 수비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붙었던 물음표도 다 떼어냈다. 지난해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면서 상대팀에서도 강정호에 대해 경계를 시작했다. 재활을 거친 뒤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대한 걱정도 안고 있었다. 하지만 3루수로 돌아온 강정호는 더 강해져 있었다. 지난해 0.461에 머물렀던 장타율을 0.667까지 끌어 올리면서 팀의 중심타자로도 손색이 없는 활약을 연일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언론들도 강정호의 활약을 ‘고잉 고잉 강(Going going Kang)’이라고 표현하며 놀라워하고 있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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