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출시 14년 만에 사상 첫 월간 해외 판매량 5만대를 넘어섰다.
7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시장 스포티지 판매량은 총 5만208대를 기록했다. 신형 스포티지가 수출(1만3,823대)과 해외생산분(2만8,561대) 등 4만2,384대가 판매됐고, 중국 등에서 팔리는 구형 스포티지가 7,824대 판매됐다.
앞서 스포티지의 월간 해외 시장 최대 실적은 2013년 10월 2세대와 3세대 모델을 합한 4만672대였다. 이후 4만대를 밑돌던 월간 판매량은 4세대 신형 스포티지의 해외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4만132대로 1년 여 만에 4만대를 다시 넘어섰다. 이어 지난달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5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스포티지의 호조로 기아차는 중국과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의 판매부진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판매 부진이 이어진 중국에서도 신형 스포티지가 투입된 지난 3월부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엔 스포티지만 1만5,800대가 팔리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스포티지는 초고장력 강판을 확대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고 이전 모델보다 디자인과 주행성 등도 향상돼 해외 시장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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