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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가상의 독일’ 덴마크 상대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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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가상의 독일’ 덴마크 상대 선전

입력
2016.06.0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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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진이 6일 덴마크와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부천=연합뉴스
문창진이 6일 덴마크와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부천=연합뉴스

문창진(포항)의 왼발이 또 불을 뿜었다.

문창진은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최종전에서 멋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김승준(울산)이 상대 수비 3명을 사이를 뚫는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문창진이 이를 받아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하지만 승리를 눈앞에 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허망하게 동점골을 내줬다. 양 팀 선수들이 문전에서 경합하다가 볼이 흘렀고 마틴 빈고의 패스를 받은 니콜라이 복메슨의 빗맞은 슈팅이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의 키를 넘어 골문으로 흘러들어갔다.

한국은 1승2무를 기록해 덴마크(2승1무)에 이어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나이지리아(1승2패), 온두라스(1무2패)가 뒤를 이었다.

비록 막판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한국은 ‘가상의 독일’ 덴마크를 상대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 덴마크는 리우올림픽에도 출전하는 유럽의 강호다. 한국과 본선 2차전에서 맞붙을 독일의 가상 상대로 꼽혔다.

한국은 전반에 문창진과 김승준, 류승우(빌레펠트) 등 2선 공격수들을 중심으로 덴마크를 거세에 몰아쳤다.

후반에 김현(제주) 대신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들어가면서 공격은 더욱 불을 뿜었다. 황희찬은 근육 부상 때문에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탱크를 연상케하는 저돌적인 돌파는 여전했다. 황희찬과 문창진과 류승우의 콤비플레이는 덴마크 수비의 혼을 빼놨다. 하지만 마무리 패스가 정교하지 못해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 얻은 소득은 중앙수비수 최규백(전북)의 발견이다.

신태용호의 가장 큰 고민이 허술한 중앙수비였다. 하지만 소속 팀에서 올 시즌 꾸준히 게임을 뛰어온 최규백이 신 감독의 시름을 한 번에 날렸다. 큰 키를 바탕으로 공중전에 강하고 수비부터 전방으로 볼을 배달하는 능력도 수준급이다. 지난 2일 나이지리아와 1차전 때는 공격에 가담해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신 감독은 경기 뒤 “지난 1,2차전은 조금 게임이 안 풀리는 느낌이 있었다. 오늘은 수비 조직이나 공격으로 나가는 템포, 패스 다 좋았다. 마지막 실점 장면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규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 선수가 이번에 제 마음을 가장 많이 사로잡았다”고 공개적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6월 말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7월 초 소집해 국내에서 훈련을 하다가 중순경 브라질로 넘어갈 계획이다. 다만 프로축구연맹과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라 국내 소집 시기는 유동적이다. 와일드카드에 대해 신 감독은 “소집 시기를 놓고 소속 팀과 협의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일찌감치 와일드카드 1순위로 꼽힌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서도 “만약 토트넘이 반대해 훈련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경우 아예 바꿀 수도 있다”고 강수를 뒀다.

부천=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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