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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질환 다스리기] 중년에 소리 없이 찾아오는 골다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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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질환 다스리기] 중년에 소리 없이 찾아오는 골다공증

입력
2016.06.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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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진 안양제일경희한의원 원장

정광진 안양제일경희한의원 원장
정광진 안양제일경희한의원 원장

뼈도 나이 들면 약해진다. 40대부터 약해진 뼈는 50대엔 절반 정도가 골감소증에 노출된다. 골감소증이 심해지면 골다공증이 된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고 강도가 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뼈 조직에 구멍이 많이 생겨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진다. 골절 후 통증이 심하고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4~5배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 원인은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구분된다. 원발성은 폐경 후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척추 등이 골절되거나 노화로 골량과 칼슘 흡수 감소로 대퇴골 등이 부러지는 경우다. 반면 속발성 골다공증은 갑상선 등 내분비질환이나 위장질환, 류마티스관절염, 천식, 타박상 등 2차적 요인으로 촉발된다.

골다공증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척추와 엉덩이관절, 손목, 발목 등은 작은 충격에도 골절될 수 있다. 특히 관절염 환자는 주변조직 약화와 운동부족으로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척추에 골다골증이 있다면 등과 허리, 무릎이 피로하고 통증이 생긴다. 특히 어떤 동작을 했을 때 등에 몹시 아프면 등뼈 압박 골절일 수 있어 빨리 치료해야 한다. 50대 이상이 골다공증에 걸리면 뼈 재생능력이 떨어져 회복이 어렵다.

한의학에서 골다골증은 신장(腎臟) 기능이 약해져 뼈가 마르고 골수가 감소하는 질환으로 본다. 골다공증을 ‘골위(骨萎)’ ‘골비(骨痺)’ ‘골고(骨枯)’ 등으로 분류하는 이유다.

한의학에서 골다골증은 신장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장은 골수 생성과 뼈 성장을 담당하는 장기로 신장에 문제가 없으면 골수가 잘 생성되고 뼈가 튼튼하다. 하지만 뼈가 약해지고 무력해지면 허리가 굽고 팔, 다리, 허리가 시리고 아프고 힘이 없어진다. 동요에 나오는 ‘꼬부랑 할머니, 꼬부랑 할아버지’가 된다.

한방에서는 뼈 형성에 영향을 주는 성호르몬을 신장기능계에 포함한다. 갱년기엔 신장기능이 약해져 에스트로겐이 줄어 뼈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또 뼈를 만들기 위해 간의 혈맥과 신정(腎精)이 풍부해야 한다. 그래야 골수(骨髓)가 만들어져 뼈가 튼튼해지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이 기능을 ‘신주골(腎主骨)’이라 한다.

한방에서는 신장기능을 강화해야 골다공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본다. 신장기능을 돕는 신기환, 육미지황환과 함께 힘줄, 뼈를 튼튼하게 하는 파고지, 두충 등을 처방한다. 최근 닭발 녹각 등 기존 약재를 결합해 만든 처방이 많이 쓰인다. 이들 약재는 청소년 성장도 돕는다. 침과 뜸, 약침 등으로 기혈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면역력과 골다공증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운동과 다이어트를 삼가야 한다. 골다공증은 한번 발병하면 단기간 내 치료가 어려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과 침, 뜸,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병행 치료하면 건강하고 노년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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