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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의 달 6월이 되면…설탕·담금소주 ‘동반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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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의 달 6월이 되면…설탕·담금소주 ‘동반 특수’

입력
2016.06.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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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직원들이 전남 광양 지역에서 올해 첫 수확한 매실을 선보이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직원들이 전남 광양 지역에서 올해 첫 수확한 매실을 선보이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문제 하나. 대형마트에서 설탕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는? 답은 6월이다. 그렇다면 담금소주가 가장 많이 팔리는 달은? 역시 6월이다.

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설탕 매출의 31.5%가 6월 한 달간 이뤄졌다. 담금소주 역시 한 해 매출의 20%가 6월에 쏠려 있다. 이유는 매실 때문이다. 몸에 좋은 유기산과 미네랄이 풍부해 ‘푸른 보약’으로 불리는 매실은 6월이 제철인데, 주로 매실청이나 매실주로 만들어 먹는다. 주부들 사이에선 6월 ‘여름 김장’처럼 매실청을 담그는 게 유행처럼 자리잡았다. 특히 매실청은 매실과 설탕을 일대일 비율로 넣고 발효시키기 때문에 많은 양의 설탕이 필요하다. 결국 매실 덕에 설탕 매출이 급증하는 셈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실은 5월 말 예약 판매를 시작해 6월 중 모두 팔려나가는데 이 기간 동안 설탕 매출은 매실의 10배 규모”라며 “6월에는 설탕을 팔기 위해 매실을 판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지마켓에서도 지난달 매실 판매량이 4월 대비 11배 이상 늘었다. 동시에 갈색설탕과 흑설탕 판매도 43% 증가했다. 박영근 지마켓 신선식품팀장은 “제철을 맞은 매실로 담금주를 만들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설탕뿐 아니라 담금주 용기부터 매실청에 타서 마시기 좋은 탄산수, 얼음, 얼음틀 등 관련 상품도 매출이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는 매실의 제철을 맞아 매실과 설탕, 저장병 등 관련 상품을 함께 구매할 경우 할인해주는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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