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홍성지, 첫 4강 진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홍성지, 첫 4강 진출

입력
2016.06.06 20:00
0 0

백 변상일 4단

흑 홍성지 9단

큰 기보
큰 기보
참고 1도
참고 1도
참고 2도
참고 2도

<장면 8> 이세돌은 정말 타고난 승부사다. 정확한 형세판단에 기초해서 최적의 타이밍에 터지는 그의 승부수는 반상에서는 물론 반외에서도 언제나 백발백중이다. 최근 바둑계에 화제가 됐던 ‘기사회 탈퇴’라는 승부수 역시 어김없이 대성공을 거뒀다. 양건 프로기사회장은 최근 이 문제와 관련한 임시총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세돌의 탈퇴서 수리를 일단 보류하고 이세돌과 기사회, 한국기원이 함께 협의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며 “기사회를 탈퇴할 경우 공식 기전 출전을 금지하고 있는 정관 조항을 삭제하고, 대국 수입의 3~15%를 강제로 공제하는 부분도 추후 전담팀을 구성해 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기사회가 이세돌의 요구 사항을 전면 수용한 셈이다.

백이 정상적으로 둬서는 도저히 바둑을 이길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변상일이 1 때 2, 4로 최강으로 버텼지만 5가 수습의 맥점이다. 백이 달리 반발할 수가 없다. <참고1도> 1, 3이면 4로 끊어서 그만이고, <참고2도> 1, 3은 4, 6으로 응수해서 역시 아무 수도 안 된다. 할 수 없이 6으로 이었지만 7부터 16까지 외길수순을 거친 후 17로 백의 요석이 잡혀서 사실상 바둑이 끝났다. 백이 우상귀 흑을 다 잡는다 하더라도 중앙이 몽땅 흑의 수중에 들어가면 반면으로도 큰 차이다. 135수 끝, 흑 불계승. 현역 해군 상병 홍성지가 입단 후 처음으로 명인전 4강에 진출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