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오른쪽에서 두 번째)/사진=연합뉴스.
'포스트 김연아'를 꿈꾸는 피겨요정들이 아이스쇼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6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는 아이스쇼 2016 올댓스케이트가 진행됐다. 김연아(26)가 은퇴한 2014년 이후 처음 열린 아이스쇼였다.
박소연(19ㆍ단국대)을 비롯해 유영(12ㆍ문원초), 임은수(13ㆍ한강중), 안소현(15ㆍ목일중), 이준형(20ㆍ단국대), 김진서(20ㆍ한국체대) 등은 '피겨여왕' 김연아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피겨 기대주들의 아이스쇼인 만큼 이번 아이스쇼의 주제는 '꿈(The Dream)'이었다.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인 박소연은 곡 '어매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에 맞춰 경건한 느낌의 연기를 선보였다. 어매이징 그레이스는 백인들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인디언들이 암울한 현실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부른 노래다.
임은수와 유영은 2부 무대에서 깜찍한 연기로 김연아, 박소연 등의 뒤를 이을만한 유망주임을 입증했다. 박소연, 임은수, 유영, 안소현은 2부에서 트와이스 '치어 업(Cheer Up)'의 경쾌한 리듬에 맞춰 연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이준형은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한의 정서를 표현한 '눈 먼 사랑'을 연기하며 기량을 과시했다. 김진서는 파워풀한 점프로 관객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김연아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외국인 선수 데니스 텐(23ㆍ카자흐스탄)과 엘레나 라디오노바(17ㆍ러시아)도 이날 아이스쇼를 빛냈다.
김연아는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후배들이 피날레를 한 뒤 김연아는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스케이트를 탄 채 빙판 위에 섰다. 그는 "후배들과 외국 선수들의 멋진 공연을 즐겁게 봤다"며 "앞으로도 올댓스케이트를 통해 피겨를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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