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추진하는 제4세력과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하나 분명한 것은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게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함께 제4세력과 함께 할 것이냐’ 이렇게 물었더니 (손 전 고문이) ‘정 의장과 함께 하지 않는다’ 이 것만은 확실하게 답변을 해서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행사가 끝난 뒤 손 전 고문과 단독 회동을 가졌다.
박 원내대표는 “(손 전 고문과) 50분 동안 얘기했고 또 막걸리를 마시면서 별도로 얘기를 했기 때문에 많은 얘기가 오고 갔다”며 “분명한 것은 제가 국민의당에서 함께 하자는 것을 요구했고 손 전 고문도 이런저런 얘기를 했지만, 아직 그러한 것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서도 “대단히 죄송하지만 사실상 내일(7일) (본회의) 개원은 불가능하다고 예측한다”며 “새누리당에서 갑자기 국회의장을 차지하겠다고 제시하고 있고 더민주는 의장과 함께 법사위, 운영위, 예결위 위원장을 요구하다가 법사위원장은 새누리당에 양보하겠다고 하지만, 이렇게 의장문제가 풀리지 않고 핵심 상임위원장을 서로 차지하겠다고 하면 불가능하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대장장이도 달구어졌을 때 쇠를 내려치는데, 아직 안 달구어졌다. 새누리당도 더민주도 의장은 절대 자기들이 가져야겠다고 하면서도 법사위, 예결위, 운영위는 또 차지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 일이냐”며 양당을 모두 강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이 ‘야당이 의장 자율투표를 야합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국민의당은) 자율투표를 전혀 얘기 하지 않았다. 자율투표에 관해서 더민주와 합의한 바도 없고,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도 이걸 밝혔다”고 반박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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