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다이버들이 낙하 중 공중에서 서로 충돌해 1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CBS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로리스에서 본드 스프링어씨와 또 다른 스카이다이버 등 2명은 비행기를 타고 지상에서 4,300m 높이에서 뛰어내렸다. 베테랑 다이버인 이들은 캐롤라이나 스카이다이빙 축제의 마지막 행사에서 팀을 이뤄 고급 윙 수트(Wing suit) 낙하 시범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두 스카이다이버는 공중에서 충돌했고 스프링어씨는 충격으로 낙하산을 펴지 못한 채 그대로 땅에 떨어져 숨졌다. 또 다른 다이버는 스프링어와 충돌해 다리가 부러졌지만, 낙하산을 편 덕분에 땅에 내린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행사 주최측은 경찰에 “낙하 전까지 장비 오작동은 없었다. 모든 준비가 정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윙 수트 플라잉은 일반적인 스카이다이빙에서 약간 변형된 형태로 날다람쥐 모양의 특수 낙하복을 입고 창공에서 뛰어내리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극한의 희열을 맛보고자 절벽이나 산에서 날개옷을 입고 뛰어내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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