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코비치. /사진=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홈페이지 캡처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마침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조코비치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201만7,500유로·약 419억원)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레이(2위·영국)를 3시간 3분간 접전 끝에 3-1(3-6 6-1 6-2 6-4)로 눌렀다.
프랑스오픈에서 3차례 준우승 끝에 첫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200만 유로(약 26억4,000만원)를 거머쥐며 역대 8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한 번씩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2008년 호주오픈, 2011년 윔블던과 US오픈을 각각 처음으로 제패했다.
남자 테니스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그동안 프레드 페리(영국·1935년)를 시작으로 돈 버지(미국·1938년), 로드 레이버(호주·1962년), 로이 에머슨(호주·1964년), 앤드리 애거시(미국·1999년), 로저 페더러(스위스·2009년), 라파엘 나달(스페인·2010년) 등 7명이 이뤄냈다. 조코비치는 또 지난해 윔블던을 시작으로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등을 연달아 석권해 1938년 버지, 1962년과 1969년 레이버에 이어 47년 만에 4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자가 됐다.
이날 첫 세트를 내준 조코비치는 2세트 이후 머레이의 잇단 범실을 틈타 대반격에 성공했다. 우승 확정 뒤 코트에 드러누운 조코비치는 유창한 프랑스어로 "굉장히 특별한 순간이다. 어쩌면 내 선수 경력에서 가장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