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주 동안 이어졌던 ‘음악대장’의 독주가 결국 막을 내리면서 음악대장의 정체가 세인의 추측대로 그룹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35)인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의 인기 코너 ‘미스터리음악쇼 복면가왕’의 31대 가왕전에서 우리 동네 음악대장이 도전자 ‘하면 된다 백수탈출’에게 패배하며 10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하현우는 가왕전 패배로 음악대장 가면을 벗으며 19주 만에 공식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하현우는 지난 2001년 결성돼 2008년 음반을 내며 공식 데뷔한 4인조 록밴드 국카스텐의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음악대장은 빼어난 가창력으로 프로그램 사상 가장 오랫동안 가왕의 자리를 지키며 정체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높았던 출연자다. 특유의 고음으로 하현우라는 추측이 강력히 나돌았고 이날 실체가 공개되며 대중들의 오랜 호기심도 해소됐다. 하현우는 가면을 벗은 뒤 “살면서 이런 행복을 또 느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며 “무대에 설 때마다 공포감과 부담감을 느꼈지만 관객들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하현우는 지난 1월31일 뮤지컬 배우 차지연을 물리치고 22대 가왕에 올랐고 4개월 넘게 왕좌를 지켰다.
음악대장은 이날 그룹 공일오비의 옛 히트곡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불렀으나 판정단은 이은미의 ‘녹턴’을 부른 하면 된다 백수탈출의 손을 들어줬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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