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국방 장관이 4일 싱가포르에서 3자 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정보 공유를 증진해나가기로 했다. 3국은 이와 함께 북한 미사일을 탐지 추적 하는 경보훈련도 강화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한민구 국방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이 같은 합의를 도출했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회담은 지난해 아시아안보회의 이후 1년 만이다.
양국은 우선 2014년 3국간 체결된 정보공유약정에 따라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정보 공유를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이 정보공유약정에 근거해 오는 28일 하와이 인근에서 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북한 미사일 탐지 추적 경보훈련을 계기로 이 같은 훈련을 지속적으로 발전 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경보훈련과 같은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북핵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훈련을 계속 발전 시켜 나가자는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다만 훈련 정례화 등 구체적인 논의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한 장관은 이날 모든 회담을 끝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북 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가줄 것을 각국 대표들에게 요청한 의미 있는 회의였다”고 총평했다.
싱가포르 =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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