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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학교에 한국어로 하는 수업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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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학교에 한국어로 하는 수업 생긴다

입력
2016.06.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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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 한국어ㆍ불어 2중언어로 강의 ‘국제섹션’ 개설

이수 땐 대입 유리… 프랑스 내 한국어 위상 강화 기대

내년 9월 프랑스 초ㆍ중등학교에 한국어와 프랑스어를 섞어 수업하는 심화학습 과정이 개설된다. 앞서 바칼로레아(프랑스 대입자격시험)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가 포함(2020년 적용)된 데 이어 프랑스 교육과정에서 한국어 위상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오후(현지시간)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양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티에리 망동 프랑스 교육부 장관과 한-불 교육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상대국 언어 교육 활성화 ▦대학생·대학원생 교류 활성화 ▦방학기간 중 교사 교류 추진이 주요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교육 협력 강화의 후속 조치다.

양국 장관은 특히 상대국 언어 교육 활성화를 위한 행정약정을 별도로 체결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초ㆍ중등학교에는 양국 언어로 한국어, 한국문학, 한국어, 수학, 과학 등을 가르치는 ‘한국 국제섹션’이 설치된다. 프랑스 특유의 교육과정인 국제섹션은 제2외국어와 프랑스어의 이중언어로 해당 언어권의 문학, 역사 등을 가르치는 특별교과 수업으로, 이를 선택 이수하면 바칼로레아 응시 때 실적으로 인정된다. 교육부는 국제섹션을 운영하는 학교마다 양국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교사 2, 3명이 필요한 만큼 프랑스어에 능통한 국내 교사를 파견하거나 교사 자격증을 갖춘 교민을 교사로 현지 채용할 방침이다. 김천홍 교육부 국제협력과장은 “내년 9월(프랑스는 9월이 신학기) 1, 2개 학교에 우선적으로 한국 국제섹션이 개설될 예정”이라며 “프랑스 대학들이 국제섹션 이수 경력을 중시하는 만큼 엘리트 학생들 사이에 한국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의향서 체결에 따라 현재 프랑스 34개 초ㆍ중등학교에 설치된 한국어반을 9월 시작되는 신학기에 47곳 안팎으로 늘려 교재 및 기자재, 강사인건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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