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철민ㆍ김혜나 사회로
6일까지 27개국 82편 상영
밤하늘을 지붕 삼고 별빛, 달빛, 풀벌레 소리를 벗삼아 떠나는 ‘숲속의 영화소풍’인 무주산골영화제가 2일 개막해 오는 6일까지 무주읍 예체문화관과 등나무운동장, 전통문화의 집, 반딧불시장 등에서 닷새간 여정에 돌입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영화제의 개막식은 이날 오후 전북 무주군 등나무운동장에서 배우 박철민과 김혜나의 사회로 진행됐고, 유기하 집행위원장을 비롯, 송하진 전북도지사, 안호영 국회의원, 이한승 무주군의장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 김태용 감독의 개막작 ‘2016 필름 판소리, 춘향뎐’을 상영하고, 무주 부남면 부당초등학교 합창단의 꾸밈없는 무대와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게스트는 영화제 홍보대사인 배우 오지호, 손은서를 비롯해 영화 ‘족구왕’에 출연한 황승언, 황미영과 김기천, 윤지민, 권해성 등이 ‘그린카펫’을 밟았다. 조직위는 산골영화제가 자연 속으로 떠나는 축제라는 취지로 다른 영화제와 달리 ‘레드카펫’ 대신 ‘그린카펫’을 준비했다.
또 한국영상자료원 류재림 원장과 유영식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 정병각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권칠인 인천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등 영화계 인사들도 찾아와 자리를 빛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27개국 82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배우와 감독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등 총 25회 토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조직위원장인 황정수 무주군수는 “올해는 영화제 기간 연휴가 있어 관객들이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역대 최다 작품을 상영한다”며 “청정 자연 속에서 즐기는 영화여행에 많은 관객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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